김한길, 한명숙, 박지원 씨의 최근 言動(언동)을 조목조목 비판해 보고자 한다.

1. 김한길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채동욱 검찰총장에게 婚外(혼외) 자식이 있든 없든 관심이 없다고 했다.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여야 3者 대표회담에서 ‘청와대가 채 총장을 몰아내기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高位(고위) 공직자의 外道에 따른 도덕성 문제가 제기되었으면 응당 조치를 취하는 게 마땅하다. 지금 金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의 태도는, 채 총장 의혹의 진실규명 보다는 그저 집권세력을 공격만 하면 된다는 식이다.
그는 缺禮(결례)도 범했다. 상대와 함께 대화하는 자리인데도 일방적인 사과요구만 치중했다고 한다. 傾聽(경청)보다는 미리 준비해간 자료를 마치 성명서 낭독하듯 읽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과의 만남이라는 점을 감안했을때 이는 예의에 어긋난다. 게다가 前 정권의 過誤(과오)까지 現 대통령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김한길 대표는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잘못에 대해 사과할 용의가 있는지 묻고 싶다.
특히 국가顚覆(전복)을 위한 內亂(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보다도 댓글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이 더 나쁘다고 말한 김한길 대표는, 과연 이성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가?

2. 한명숙
지난 16일 서울고법은 한명숙 前 국무총리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죄 선고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 추징금 8억 8000만원을 선고했다. 韓 前 총리는 재판부의 이 같은 판결에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 때도 무죄였는데 박근혜 정권 들어 유죄 선고된 것은 명백한 정치재판이라는 식의 비판을 가했다. 자기에게 유리한 판결은 ‘사법正義’이고, 자신에게 불리한 판결은 ‘정치재판’이라는 식이다.

3. 박지원
박지원 의원은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지난 8월부터 채동욱 검찰총장을 사찰했다’고 주장했다. 査察(사찰)이란 표현은 잘못된 것이다. 사찰이 아니고 監察(감찰)이란 표현이 정확하다.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실은 공직 기강 확립을 위해 설치되었다. 고위 공직자가 구설수나 여론의 표적이 되면 당연히 그 동태를 살피고 조사하는 게 본연의 임무이다. 이를 사찰로 매도하는 건 무리이다. 채동욱 총장의 혼외 자녀 문제로 의혹이 증폭되고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데 청와대는 구경만 해야 한단 말인가? 그렇다면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에는 공직자 감찰이 이뤄지지 않았을까? 없었다고는 감히 말하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