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가 외친 ‘도둑’의 의미

자신이 저지른 罪에 대해선 발뺌하면서 국가기관은 도둑이라고? 이석기가 구속수감 되면서 “이 도둑X들”이라고 외쳤다.

보통 도둑들은 자신이 절대 도둑이라고 하지 않는다. 소도둑은 자신이 소를 훔쳤다고 안하고 소가 자신을 따라 나왔다고 둘러댄다. 확실한 물증과 알리바이를 들이대야만 항복한다.

오히려 도둑들은 도둑질을 하다 적발되면 엉뚱한 사람을 지목하며 “도둑 잡아라”라고 소리 지르면서 위기를 모면하려 한다. 이석기가 지칭한 ‘도둑놈’들은 검찰과 국정원, 그리고 구속영장을 발부한 법원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법원과 검찰, 국정원은 대한민국의 국가기관이다. 정상적인 국민은 대한민국 국가기관을 도둑이라고 卑下(비하)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국가기관은 대한민국에 안녕과 질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일하기 때문이다. “北의 모든 행위는 애국이요, 대한민국의 모든 행위는 반역”이라고 녹취록에 있던 이석기의 주장에 비추어 보아 그의 사고방식이 어떠한지 짐작이 간다.

통합진보당 인사들이 이석기 사태에 대해 보여준 궤변은 도둑들이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덮어씌우는 것과 비슷하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국민을 조롱하고 세상을 희롱하고 있는 셈이다.

9일자 <중앙일보>가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59.6%가 이석기 일당의 음모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20대의 71.8%가 ‘이석기 구속은 잘한 일’이라고 답해 20대의 보수화 및 실용화 성향이 뚜렷해졌음을 보여줬다. 61.7%는 통진당이 해산되어야 한다는 데에도 同意(동의)하고 있었다.

국민의 생각이 이러한데도 통진당 일당은 자신들의 反국가적 행위를 농담이었다며 횡설수설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온갖 특권과 혜택을 교묘하게 낚아채고 있는 ‘진짜 도둑’들의 노략질을 막지 못한다면, 대한민국 공산화는 삽시간에 이뤄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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