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前 KBS 사장은 지난 11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중앙역 앞 문재인 후보 지원유세에서 “수구 기득권 세력의 날이 저물었다. 이제 새날이 온다”고 밝혔다.

鄭 前 사장은 “(KBS로) 돌아가서 다 망가진 방송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며 “저 혼자 돌아가지 않고 지난 5년 동안 언론계에서 쫓겨난 30명에 이르는 제 동지들도 함께 돌아간다”고 했다. (<조선닷컴> 12월12일字 보도 인용)

‘새날이 온다’는 주장은 세계 8위의 무역대국인 오늘날의 대한민국 현실에는 맞지 않는 말이다. 그가 말하는 ‘새날’이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없지만, 전직 공영방송 사장이 할 말은 아니라고 본다. 게다가 발언의 내용을 보면 문재인 후보가 당선될 경우 자신이 KBS 首長(수장)에 재기용될 것처럼 말하고 있다.  

그가 노무현 정권에서 KBS 사장으로 재직할 때, 방만한 경영으로 KBS가 赤字(적자)에 허덕였다는 사실은 매우 유명하다.

〈 …鄭 사장(注: 정연주)은 KBS가 오래 전부터 과납한 법인세 등을 서둘러 환급받았다. 환급금은 2005년에 556억원, 2006년에 374억원이다. 이는 애사심이 투철한 직원들의 수년간에 걸친 문제제기의 산물이다. 이 부분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 환급 소송을 주도했던 사원은 鄭 사장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다.  
“최종심인 대법원까지 간다면 총 2000억원 규모의 과납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는데도, 사장이 발등의 불인 적자를 모면하려고 중도에 和議(화의)함으로써 결국 KBS에 1100억원의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었다.  
이 환급금을 제외한 결산표를 보자. 2004년은 638억원 적자, 2005년은 20억원 흑자, 2006년은 132억원 적자, 2007년은 310억원 적자(추정), 2008년은 439억원 적자예산 편성으로 결국 5년간 누적적자가 1500억원이다. 일반 기업이라면 ‘직장폐쇄’를 해야 할 결산표가 아닌가?… 〉 (《월간조선》 2008년 4월호 보도 발췌)
 
방송에 대한 전문적 식견도 없으면서 사장 자리를 꿰찬 뒤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의 재정과 구조를 망가뜨린 사람이 정연주다. 그러면서 ‘새날’ 운운하며 선동을 하고 있다. 현명한 국민만이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다. ‘망각은 파멸이요, 기억은 번영’이라는 말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