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일 동안 사실상 문재인의 노리개 노릇을 하다가 물러났다 66일 동안 사실상 문재인의 노리개 노릇을 하고 물러난 안철수.

그동안 그를 지지하며 자원봉사 했거나 캠프에 합류했던 사람들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됐다.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통큰 양보”, “아름다운 사퇴” 운운하며 떠드는 것도 어쩐지 작위적이다.

안철수는 제대로 싸워보지도 않고 힘에 부쳐 스스로 무너진 것이다. 게다가 그는 공식 등록된 후보가 아니었다. 후보 자격을 획득한 것이 아니기에 사퇴가 아닌 포기가 정확한 표현이다. 모든 언론매체들이 사퇴란 표현을 쓰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야권 단일후보란 말도 적절치 않다. 심상정도 있고 이정희도 있는데 무슨 단일후보인가?

그는 철부지였고 미숙아였다. 정치판의 더러운 환경을 제대로 몰랐던 것이다. 결국 안철수는 국민을 팔고 다니다가 도망가 버린 엉터리 코미디언이었다. 지지자들은 안철수의 어리석은 광대 짓에 당한 꼴이 됐다. 그에게 새 정치의 바람을 기대했던 국민과 지지자들에게 실망만 안겨준 배신자가 된 것 아닌가?

안철수가 새로운 정치에 미련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말했지만, 이젠 국민들이나 지지했던 사람들은 안철수를 믿지 않는다. 안철수가 울먹이며 포기선언을 하는 모습을 보니 ‘국민을 놀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런 철부지에게 기대를 했던 지지자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는 얼마 전 ‘안철수에게 정체성을 밝히라’고 촉구한 바 있다. 그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그는 문재인의 기쁨조인가? 문재인의 꼭두각시인가? 문재인의 피에로인가? 문재인의 從(종)인가? 문재인의 노리개인가? 문재인의 엑스트라인가? 문재인의 下手人(하수인)인가?

추잡한 정치판이 아까운 人才(인재) 한 명을 시궁창으로 떠밀어 넣은 듯한 생각이 들어 기분이 상쾌하지 못하다. 한국정치는 아직 멀었다. 후보 단일화 운운하는 對국민 사기극은 이제 사라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