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는 이번 大選에서 승리해도 문제, 실패하면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다. 政黨(정당)이 일정한 大選(대선)후보를 선택한 목표는 그 후보를 통하여 政權(정권)을 창출하고 그 정당이 구현하고자하는 당의 이념에 따라 국가발전과 國泰民安(국태민안)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새누리당이 선출한 대선후보 朴槿惠(박근혜)는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있는지, 그리고 그가 대통령에 당선 된다면 과연 새누리당의 정통성을 이어받아 保守(보수)정당으로서의 책임을 다 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지 묻고 싶다. 만일 박근혜로는 이번 대선에 승리할 가망이 전혀 없다거나, 설사 그가 대선에서 승리 하더라도 과거 노무현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당을 배반하고 새 살림을 차려 당을 파국으로 몰았듯이 당의 이념과 정체성을 훼손하고 엉뚱한 길로 달려갈 우려가 있다면 어찌 하겠는가?

첫째, 박근혜 후보로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있는지 냉철히 자성할 필요가 있다. 사실 이번 대선은 보수우익 對(대) 從北(종북)성향인 좌익세력과의 대결이다. 다시 말해 전통적인 자유대한민국의 정체성과 國體(국체)를 지킬 정권을 창출하느냐 아니면 10여 년 간 겪었던 좌익정권의 재창출이냐의 대결이 이번 대선이다. 그렇다면 새누리당의 후보인 박근혜는 당연히 보수우익으로 무장한 힘으로 좌익정권을 창출하려는 세력과 싸워서 이겨야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박 후보는 좌익세력이 金科玉條(금과옥조)로 여기고 있는 6·15선언과 10·4선언을 지지함으로써 좌익세력을 한방에 보낼 수 있는 무장을 스스로가 해제했을 뿐 아니라 ‘이념(좌와 우)을 초월하여 국민대통합을 이루겠다’고 선언, 좌파마저 포용하는 相生(상생)의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敵(적)의 편에 서서 적과 싸우겠다는 발상이니 이는 百戰百敗(백전백패)로 봐야한다. 政敵(정적)의 細作(세작)이 아니고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발상이다.

게다가 박 후보는 24일 그의 선친의 과거사에 해당하는 5·16과 維新(유신)정치, 간첩단 사건이었던 인혁당 사건에 대한 對국민 (실은 對좌파) 사과를 해 또다시 보수우익으로서의 자긍심을 버리고 민주화세력으로 위장한 좌파 정적들에게 항복을 한 셈이 됐다. 박 후보는 선친의 과거사에 대한 사과를 할 게 아니라 민주통합당의 전신인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각종 국가 반역적 利敵(이적)행위에 대한 사과를 받아내야 했다. 主客(주객)이 전도된 사과 발언으로 추락했던 지지율 회복을 바랐겠지만 예상했던 대로 그의 지지율은 하락했고 정적들의 지지율은 폭등했다.

24일 그의 과거사 사과성명 발표 후, 종편방송인 JTBC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박근혜/안철수 대결에서 박근혜 40.9%, 안철수 50.9%로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를 벗어나 더욱 더 벌어졌고, 박근혜/문재인 대결에서도 박근혜 43.3%, 문재인 48.3%으로 지지율 격차가 벌어졌다. 과거사 사과에 대한 국민감정은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생쇼로 봤거나 역사의 긍정적인 사실마저 부정한 증거로, 지지율 하락은 국가의 정통성을 지키려는 국민들이 느낀 배신감과 분노의 표현으로 봐야한다.

전투를 포기한 거나 다름없이 스스로의 무장을 해제해버린 박 후보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지지율 하락을 면할 수 없게 되었고 정적들에게는 지지율 提高(제고)에 거칠 것이 없게 되었다. 박근혜가 새누리당의 후보로 남아있는 한 그리고 그가 환골탈태 하지않는 한 좌파정권의 재출현을 막을 길이 없게 되었다.

둘째, 설사 기적에 가까운 변수의 발생으로 박근혜가 승리 하더라도 역시 보수우익을 이념으로 하는 새누리당에게는 승리가 아니다. 이번에 박근혜가 승리하여 집권 하더라도 좌파들의 압력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여건을 스스로 만들어준 罪科(죄과)를 면치 못할 것이다.

박근혜는 신뢰와 약속 그리고 원칙을 자신의 생명만큼이나 중시하는 인물이다. 때문에 그가 과거에 발설했던 6·15/10·4선언의 이행은 물론, 이 나라에서 좌우의 이념을 초월한 국민통합을 이루겠다는 대국민 약속에 대해 좌파 야당으로부터 강한 압력을 받게 될 것이므로 종북좌익 야당의 꼭두각시 정권으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 게다가 이 나라 산업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박정희의 5·16과 유신을 부정했고 간첩단 사건인 인혁당 사건의 유죄판결을 부정하고 사과 했으니 이 나라에서 자유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지키겠다는 보수우익 세력은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다.

이상과 같은 이유로 박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승리해도 문제, 실패하면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다. 박 후보가 과감한 환골탈태를 하지 않거나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비록 늦기는 했으나 새누리당은 역사의 죄인을 면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차기 정권을 종북성향의 좌파에게 맡기는 것은 저들의 대북문제에 관한 각종 공언으로 미루어 보건대 자유대한민국의 존립 자체의 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