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安씨 측 유민영 대변인은 “복잡한 게 있다”고 했다 한다 안철수 씨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18대 대통령 선거전의 링(Ring) 위에 올라설 것임을 밝혔다. 安씨의 기자회견이 끝나고 SNS 등에서는 기자들이 질문을 포기한 것인지, 아니면 安씨 측에서 질문을 받지 않은 것인지 궁금하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安씨 측은 연합뉴스, SBS, MBN, 경향신문, 서울경제, KBS, 프레시안, YTN, 내일신문, CBS, 매일경제신문 기자에게만 질문의 기회를 주었다고 했다. 조선ㆍ중앙ㆍ동아ㆍ문화ㆍ한국ㆍ세계ㆍ국민일보와 서울신문, MBC, 綜編(종편)채널, 오마이뉴스 등의 기자들은 외면했다.

중계차량까지 동원하고도 질문 기회를 얻지못한 기자들의 불만도 불만이었지만 이를 지켜 본 시청자들의 궁금증도 컸다. 왜 매체 기자를 선별해 질문 기회를 준 것인가?

이에 대한 의문은 곧 풀렸다. 미리 짜놓은 각본 때문이었음이 밝혀진 것이다. JTBC 정치부 임소라 기자는 21일字 <중앙일보>의 “질문 가려 받는 게 안철수식 새정치인가”란 칼럼에서 많은 기자들이 질문 기회를 얻지 못한 內幕(내막)을 폭로했다.

임 기자는 기자회견이 끝나고 사회를 맡았던 유민영 대변인에게 항의했더니 유 대변인은 “복잡한 게 있다”는 말만 하고 그 복잡한 사연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같은 ‘안철수式 기자회견’은 과거 권위주위 정권 당시 질문 요지와 질문할 기자를 미리 선정해 놓고 하던 기자회견 방식과 다를 바 없다.

미래지향적이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정치 개혁을 부르짖는 안철수가 구태의연한 기자회견 행태를 보인 것은 대단히 실망스럽다. 安씨는 젊은이들과 격의없이 토론했다며 자신의 소통 실력을 자랑했듯 본인에 대한 국민들의 궁금증도 소상히 밝혔어야 했다. 이제 링에 오른 안철수는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을 다 밝히고 檢證(검증)도 받아야 한다. 또 안철수 주변에 포진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檢證도 이뤄져야 마땅하다.

안철수 씨가 각본대로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이라면 이는 국민을 우롱한 것이다. 안철수의 行步(행보)는 우물가에 어린애 데려다 놓은 것 마냥 늘 불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