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프로그램은 진행자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방송이 그렇듯 프로그램은 PD(프로듀서)의 제작의도도 반영되기 마련이다. <TV조선> 시사탱크 프로듀서는 <평화방송>(라디오)에서 <TV조선>으로 자리를 옮긴 오동선 PD다.
오동선 PD는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오전 8∼9시)의 프로듀서였다. 장성민-오동선 PD 콤비가 그대로 <TV조선>으로 옮겨온 셈이다.
2006년 2월24일字 <쿠키뉴스>에서 장성민 대표와 오동선 PD와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기사를 찾을 수 있었다. 이 기사에서 장성민씨는 이렇게 답했다.
“지난해 4월 평화방송으로부터 진행자 제의를 받았을 때 오동선 PD에게 두 가지를 요구했습니다. 기존 방송 틀에 짜맞추지 말고 야생마 같은 내 개성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과,어떤 거물이 출연해도 형식적 인터뷰는 하지 말고 철저하게 ‘이슈 파이팅’으로 가자는 것이었죠. 그 요구를 받아주면 메이저 방송사들을 제치고 ‘라디오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대중 정권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씨의 성향은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오동선 PD는 어떤 성향의 인물인가? 과거 그와 관련된 기사를 찾아보았다.
2011년 4월8일字 <미디어스> 에서 오동선 PD와 관련된 기사를 검색할 수 있었다. 천안함 爆沈(폭침)을 否定(부정)했던 서프라이즈 前 대표 신상철과 관련된 기사였다. 오동선 PD는 이 기사에서 조선일보를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나온다. 참고로 신상철 씨는 천안함에 부착되어 있던 빨간색 물체를 거론하며 “동해에만 살고 있는 붉은 멍게가 어뢰추진체에서 발견됐다는 것은 이 어뢰추진체가 천안함 침몰 원인과 무관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던 인물이다. 이후 그 물체는 붉은 멍게가 아닌 無생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오동선 PD는 조선일보를 강력하게 비판 했었으나 <평화방송>에서 같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장성민 씨와 함께 현재 <TV조선>에 몸담고 있다. 속담에 '침 뱉은 우물물을 다시 먹게된다'는 말이 있다. 그렇게 비판한 조선일보 계열사인 <TV조선>에서 오동선 PD가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는 사실을 이번 사건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는 이들의 문제이기 이전에 <TV조선>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