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뜨고 코베간다는 말의 의미는 남을 속인다는 것이다. 남을 속여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것이다. 속는 사람은 남을 잘 믿는 사람일 수도 있고 어리석은 사람일 수도 있고 어쩌면 필요한 정보를 다 갖지 못한 상태에서 잘못 판단한 사람일 수도 있다. 이런 약점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들이 요즘 정치권에서 권력을 잡겠다고 날뛰고 있다. 조심하지 않으면 저들의 거짓말과 위선과 공갈협박에 넘어가 권력을 넘겨줄 위험이 있다.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이 되었다.

우리가 개인적으로 사기를 당하거나 도둑이 들거나 심지어 강도가 들어도 사회가 건전하거나 국가가 제대로 서 있다면 피해를 구제하고 정의를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에 사회가 혼란스럽고 국가가 흔들린다면 개인적 억울함을 풀 길이 없다. 우리가 건전한 사회를 가꾸고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를 가져야 하고 또 가지기 위해 힘쓰는 이유다.

사회가 건전하다는 것은 사회정의가 실현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정의란 무엇인가? 그것은 정직하게 열심히 일한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다. 남을 속이고 빈둥거리며 노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라면 분명 건전한 사회가 아니다. 정직하게 열심히 일한 사람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이 평등해야 하고 자유로워야 한다. 그리고 공정한 경쟁, 자유경쟁이 보장되어야 한다. 이러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민이 만든 협약이 바로 헌법이다.

대한민국헌법의 기본정신은 누가 뭐래도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다. 그런데 요즘 정치권에서는 이 기본원칙을 가지고 장난치는 무리들이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다. 심히 우려되는 사태다. 두 가지 부류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는데, 하나는 아예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반역세력이고 다른 하나는 반역세력에 아부하여 표나 얻어볼까 하고 장난치는 세력이다. 이들 두 부류의 세력은 사회나 국가의 건전한 성장과 발전은 외면하고 오직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개인 이기심에 호소한다. 마치 개인의 고충을 들어주는 척하지만 사실은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꿈을 실현할 희망과 기회 , 즉 정직하게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수 있는 사회 또는 국가는 망가뜨리고 있다. 과히 눈뜨고 코베가는 세상이 된 것이다.

반역세력은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북한의 독재집단에 연계하여 공산혁명을 노리는 흔히 알려진 종북좌파세력이다. 이 반역세력은 애국가도 부정하고 태극기도 부정한다. 태극기는 카펫처럼 땅에 깔아 맨발로 짓밟는 발딱이 용도로 쓴다. 애국가는 독재정권이 만들었기에 국가가 아니라고 하며 저들은 다른 혁명가를 부른다. 저들이 말하는 독재정권이란 바로 대한민국헌법을 지키려는 보수우익정권을 말한다. 저들은 언론을 장악하여 거짓 선전으로 국민의 판단력을 흐려 놓았고, 법원을 장악하여 반역과 범죄에 관대한 국가혼란사태를 만들었다. 그러나 아직도 평화니 민주니 통일이니 하는 용어를 위선적으로 사용하여 국민을 속이고 있다. 저들이 말하는 평화는 북한의 독재집단과 잘 지내자는 뜻이고, 민주는 인민민주주의 곧 공산혁명의 의미하며, 통일은 연방제통일 즉 한국에서 친북공산혁명을 수행하고 북한 공산독재집단과 합치자는 것이다. 이런 위장 선전에 우리가 속아서는 안 된다.

다른 한 부류는 보수우파진영에 파고 들어 종북좌파의 이념을 실현하려고 하는 기회주의자거나 좌경용공분자다. 이들 세력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복지 차원의 배려를 넘어 대한민국헌법의 기본원칙인 자유경쟁과 자유시장경제체제를 훼손하려고 한다. 이들은 공산주의자들의 계급적 사관에 찌들어 자유경쟁에서 성공한 대기업을 해체하려고 시도하고 있으며 헌법에 삽입된 ‘경제민주화’란 조항을 반기업정서를 조장하는데 쓰고 나아가 재벌징벌적 의미로 사용한다. 헌법에 삽입된 경제민주화란 단지 자유시장경제제도의 보완적 원칙이다. 이 조항으로 자유시장경제원칙 자체를 부정하는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조항이 마치 대한민국헌법의 기본원칙인양 선전하는 세력은 종북좌파를 대신하여 대한민국의 근간인 자유시장경제제도를 무너뜨리기 위해 반기업정서를 확대재생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 세력은 6.15공동선언과 10.4공동선언도 지켜야 한다면서 과거 친북좌파정권의 무조건적 퍼다주기 정책을 다시 추진하려고 하고 있다. 이명박정부의 유일한 공적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는 정책을 단지 좌파의 표를 구걸하기 위해 폐기하려고 하는 것이다.

세상이 어지러울 때는 각자가 정신차려야 한다. 기댈 곳이라고는 오직 자신밖에 없다. 건전한 사회라면 어쩌다 내가 판단을 그르쳐도 사회 또는 국가를 통해 정의를 실현할 수 있지만 반역세력과 종북좌파에 아부하는 기회주의자들이 판치는 사회에서는 나의 권리는 내가 지켜야 한다. 더 좋은 것은 건전한 보수우파 정치세력이 존재하여 우리의 희망과 기대를 정치권에서 실현할 수단이 존재하는 것이지만 현재 한국사회에 건전한 보수우파를 대표하는 정치세력은 없다. 결국 우리는 아직은 차선의 선택에 만족해야 한다. 반역세력이 집권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은 종북좌파의 집권을 막고 그 다음 건전한 보수우파정권을 만들기 위해 장기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우선 급한 불부터 꺼야 한다는 다급한 심정이 불편하기는 하나 그러나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이 이밖에 없으니 다음을 기약하고 차선을 선택하는 수밖에 없다. 눈뜨고 코베이지 않도록 우리 국민은 깨어 있어야 한다.

정창인 자유통일포럼 대표(前 육사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