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실수와 利敵행위에 침묵했던 한나라당원과 우파들이 박근혜의 쇄신과 개혁 드라이브에 반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나라당이 시끄럽다. 비상대책위가 가동되면서 김종인, 이상돈, 이준석 등의 돌출발언이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한 책임이 이들을 비대위원으로 선임한 박근혜에게로 돌아가고 있다. 박근혜가 몹시 시달리고 있는 형국이다. 위기의 한나라당을 구출해 내기 위해서는 이미 각오한 것이겠지만 반발이 만만치 않다. 이같은 높은 波高(파고)를 넘지 않고서는 목적지에 제대로 寄港(기항)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박근혜는 침몰위기의 난파선을 구해내야 할 선장이다. 영화 ‘타이타닉’에서 보았듯 선장은 승객들을 안전하게 下船(하선)시키고 나서 愛船(애선)과 함께 장렬한 최후를 맞이할 것이다. 선장으로서의 책무를 다해내면 승객과 선원들은 박수로 격려할 것이다.

이런 변혁과 개혁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면 약삭바르고 눈치빠른 무리들이 먼저 時流(시류)에 편승한다. 배가 풍랑을 만나거나 지진의 조짐이 보이면 쥐떼들이 먼저 줄행랑을 친다. 오늘의 한국 정치는 與野(여야)를 막론하고 자신이 잘못했다고 반성하는 사람은 없고 모두가 “내가 제일 잘 났다”고 큰 소리치는 자들이 이끌고 있다. 비대위원으로 선임된 김종인과 이상돈도 약점이 많은 사람들이다. 김종인이 受賂(수뢰) 공직자가 아니고 이당 저당 옮겨가며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못한 것이 흠이다.

이상돈 역시 言行이 좀 신중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약점이다. 박근혜에게 비상대권을 위임했고 위임을 받은 박근혜가 선임한 일부위원들이 문제가 있다고 해서 판을 뒤집어 버릴 수는 없다. 또 합의되지 않고 결정되지 않은 사안을 가볍게 발설해 분란을 일으킨다고 해 쇄신과 개혁을 포기할 수도 없다. 비대위가 과연 국민 앞에 떳떳하게 내놓게 될 내용이 무엇인지 보고 자신에게 불리하면 떠나갈 사람은 떠나가고 남을 사람은 남는 것이 ‘정치판 철새’들의 일반적인 행태다.



먼저 이 나라 右派세력과 한나라당원들에게 묻는다

1. 박근혜의 代案(대안)은 과연 누구인가? 이재오와 정몽준인가? 김문수와 박세일인가? 이재오의 경우 親李系(친이계)의 首長(수장)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8명 중 대통령 리더십 인식 여론조사(국민대 리더십코칭 MBA자료분석실. KBS 합동)에서 7위로 전락한데 대한 道義的(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 또 이명박이 실패한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듣고 있는데 대해서도 책임져야 한다. 박근혜를 조기등판 시키지 않으면 안되는 위기를 불러온 책임도 크다. 게다가 이재오는 아직도 선명 우파임을 선언한 적이 없다.

정몽준은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 재벌의 위치에 있으면서 막강한 권력까지 가지겠다는 것은 過慾(과욕) 아닌가? 先親(선친)인 정주영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잘 알고 있으면서 권력을 탐내고 있는가? 김문수는 우파 임을 선언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있지만 아직은 국민 지지도에서 크게 처져 있다. 박세일은 폴리페서이고……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경선에서 치열하게 다투어 승리하는 자에게 승복하고 밀어 주는 것이 政黨정치의 正道이다.

2. 보수정당 가운데 한나라당보다 더 많은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정당이 또 있는가? 일부 우파들이 신당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을 능가할만한 새로운 정당을 창당할 자신이 있는지 묻고싶다. 좌파들은 종치고 북쳐 가며 통합하고 있는데 우파는 지리멸렬 분열되고 쪼개져서야 되겠는가? 특히 노무현의 무덤을 팔아 먹고 사는 문재인, 김정길, 문성근 등 이른바 親盧(친노)세력이 낙동강 戰線(전선)을 무너뜨리겠다고 덤벼드는 이 상황에서 한나라당의 분열은 곧 자멸을 의미한다.

낙동강은 또 어떤 강인가? 6ㆍ25 북괴남침시 自由대한을 지켜 준 최후의 보루이다. 좌파이념으로 뭉쳐진 무리들이 낙동강 방어선을 무너뜨리겠다고 하는데 우파들은 敵前(적전)분열이나 하고 있을 때인가? 노무현의 무덤을 파는 것과 김일성의 遺訓(유훈)통치가 세습되고 있는 북괴와 다른 것이 무엇인가?

3. 수 억원대의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한명숙은 동아일보를 상대로 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원고패소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돈이 거래된 흔적이 있는데도 돈을 받지 않았다는 증거를 대지 못했기 때문이다. 형사사건의 1심 무죄판결과는 배치되는 판결이라고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이런 한명숙도 민주통합당의 대표가 되겠다고 나섰다. 한명숙만이 박근혜를 타도할 수 있다고 외치는 상황에서 박근혜를 헐뜯는 것은 한나라당의 자해행위일 수밖에 없다.

4. 한나라당원들과 우파들은 이명박 정권이 저지른 4大 利敵(이적)행위에 대해 분노하고 그 배후세력들을 규탄했어야 했다. 당선가능성이 확실했던 김태호 경남도지사를 불출마하게 하고 그 자리에 친이계의 이달곤 前 행자부장관을 공천하여 무소속 김두관에게 패배하게 함으로써 김두관을 起死回生(기사회생)시킨 것. 잘 나가고 있던 분당의 임태희 의원을 대통령 실장으로 발탁해 의원직을 사퇴시키고 그 자리에 손학규가 당선되도록 한 것. 특히 임 실장은 실장직을 도중에 사직함으로써 마치 손학규를 당선시키기 위해 짜고 친 고스톱 같은 모양새를 연출하고 말았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이 초등학생들에게 전면 무상급식 문제를 주민투표에 부친 뒤 결국 사퇴하는 일도 벌어졌다. 그 결과 좌파의 박원순이 영웅처럼 등장하고 안철수가 대권을 넘보는 상황이 초래되고 말았다.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도 교총회장 출신의 이원희 후보가 기호 1번을 뽑아 따놓은 당상이라고 했던 그때, 김 모 씨가 출마하여 우파진영의 표를 분산시키게 한 배후세력도 있었다.

이같은 利敵행위로 인해 지방권력의 3분의 2가 좌파의 손아귀로 넘어 갔다. 이처럼 엄청난 실수와 利敵행위에 대해서는 침묵하던 한나라당원과 우파들이 박근혜의 쇄신과 개혁 드라이브에는 반발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정작 분노하고 격분해야할 때에는 모른 척하고 있다가 자신에게 불리하다 싶으면 들고 일어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

5. 전여옥 의원에게 묻는다. 田 의원은 아들 또래의 이준석 비대위원과 트위터에서 싸움할 위치인가? 이준석 군이 전여옥 의원을 왜 배신자라고 비난했는지를 한번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배신행위가 전혀 없었는데도 이준석 군이 어머니 뻘의 田 의원을 욕했단 말인가?

6. 우파들도 이제는 좀 방법을 바꿔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故 박태준 회장이 박원순이 운영하던 ‘아름다운 가게’에 집 판 돈 10억원을 기탁했다는 보도를 보고 느낀 점은 무엇인가? 이명박 대통령도 서울시장 시절 월급을 박원순이 운영하던 단체에다 기부했다. 박원순이 무슨 방법으로 940억 원 대의 巨金을 기부받을 수가 있었던가. 우파 시민단체들은 과연 얼마나 기부를 받았는가? 좌파들은 협박하고 으름장 놓아가며 돈 끌어 모으는 재주가 비상하다. 그에 비해 우파진영은 너무 순진하다.

7. 우파들아! 김종인과 이상돈, 이준석이 분수 모르고 설친다고 너무 노여워 하지 말라. 그들의 말 한마디에 一喜一悲(일희일비)하거나 一言一怒(일언일노) 할 것이 아니다. 세상 일이라는게 그들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청춘도 한 때, 비대위원장도 한 때, 한나라당 비대위원도 한 때일 뿐이다. 홍수가 넘쳐 흐를 때는 물길따라 흘러가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될 수도 있다. 민심이 휘몰아 칠 때는 그 민심을 거슬러 갈 수는 없는 법이다. 한나라당에만 깨끗하지 못한 자들이 있는 것이 아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에도 돈 받아 먹고 교도소 다녀온 자도 있고 수뢰혐의로 징역살이 한 자도 있다. 어떤세력이 옳고 그른지 국민들은 알고 있다.

8. 박근혜를 지지하는 사람도 많고 비난하는 사람도 일부 있다. 박근혜는 김정일 사망에 대한 조문은 김정일로 인해 상처받은 국민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조문은 불가하다고 분명히 밝혀 이념논쟁을 일부 상쇄시켰다. 하늘같은 아버지가 돌아 가셨을 때도 개인의 슬픔보다 휴전선 상황을 먼저 걱정했다. 그에 비해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전직 대통령들이 친인척관리에 실패하고 부패한 대통령의 굴레에 갇혀버린 부끄러운 과거를 우리는 되돌아 봐야 한다. 형님과 부인이 뇌물받아 검찰에 불려 다니는 것이 창피해 자살로 생을 마감했는데도 자결로 美化(미화)시키는 파렴치한들도 있다는 것을 우파는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망각은 파멸이요, 기억은 번영의 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