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 黨首인가? 아니면 서울시 부시장감인가? 확실하게 입장을 밝혀라. 손학규가 요즘 실성한 사람처럼 헛소리를 내고 있다. 보기가 참으로 민망스럽다. 손학규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가? 정신 나간 사람같이 보여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겠다. 손학규가 말하기를 “박원순 후보, 黨籍(당적) 없어도 민주당 후보”라고 했다. 그래서 총력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은 끝내 민주당 입당을 거부한 채 자칭 시민세력 후보로 남을 것 같은데 손학규는 어째서 박원순이 민주당 후보라고 우겨대고 있는가? 짝사랑도 너무 심하지 않는가? 제1야당이 서울시장 후보도 내놓지 못하면서 무슨 얼굴로 시민들 앞에서 횡설수설하고 있는가? 悲憤慷慨(비분강개)해서 자폭하지 않고 어떻게 베겨내고 있는가?

박원순한테 짓밟혀서 굴욕을 당하고 불임정당이라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거짓말을 하고 있는 손학규의 모습이 너무 처량하고 불쌍하기 짝이 없다. 손학규, 정치가 그렇게도 좋은가? 잡소리 하지 말고 박원순에게로 백기 들고 투항하게. 그래서 박원순이 시장되거든 그 밑에서 부시장이나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 박근혜 의원의 지적대로 한국의 정당정치가 위기인데도 박원순에게 아부나 하고 있을 때인가? 이 사람아. 참으로 답답하기 짝이 없네. 제1야당의 당수가 꼬락서니가 왜 그런가?

손학규가 제정신이라면 박원순을 확실하게 검증하고 나서야 한다. 이 사람아. 박원순이 재벌로 부터 거둬들인 어마어마한 기부금의 실체를 비롯해서 강남좌파이면서도 너덜너덜한 구두밑창과 고급양말의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 주는 저의가 무엇인지. 또 정말로 재벌로 부터 돈 받아 흥청망청 써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인지도 따져 봐야 할 것 아닌가? 재벌들이 과연 자진해서 박원순에게 돈 가져다 줬는지도 알아 봐야 할 것 아닌가? 박원순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

그래도 정당은 정강정책이라도 국민 앞에 발표했고 수십 명의 국회의원이라도 있지만 박원순은 이것도 저것도 아무것도 없지 않는가? 말로 사는 사람 아닌가? 현장에 가면 모든 것이 있다는 박원순의 그 말 믿을 수가 있는가? 박원순의 언행을 하나하나 따져서 과연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시장자격이 있는지, 아니면 이상한 다른 나라의 시장감인지도 점검해 봐야 하지 않는가? 박원순의 위장행각을 낱낱이 파헤쳐서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할 손학규가 에프킬러에 혼쭐 난 파리처럼 비실비실해서야 되겠는가? 손학규, 제발 정신 좀 차리게. 그래야 내년에 한번 뛸 수 있지 않는가? 사의표명은 또 왜 했는가? 그냥 한 번 해 본 것인가? 아니면 무슨 꼼수라도 있는 것인가? 정말 알 수 없는 사람이 손학규일세.

마지막 부탁일세. 박원순이한테 제발 구질구질하게 놀지 말게. 너무 추하고 지저분해 보이네. 보고 있는 내가 자존심 상해 못 살겠네. 박원순이는 민주당 안 하겠다는데 민주당 후보는 무슨 민주당 후보인가? 고등학교와 대학 선배이면서 제1야당의 당수인 손학규가 애걸복걸 박원순에게 공을 들이는데도 박원순이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는 것은 그 이유가 무엇인가? 박원순도 약은 사람 아닌가? 민주당 후보로는 승산이 없다는 것을 간파한 것 아니겠는가? 또 한 번 박원순이 손학규를 무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손학규는 왜 느끼지 못 하고 있는가. 선비가 지조를 팔고 정치인이 권력따라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창녀보다도 못하다고 조지훈 선생이 《志操論(지조론)》에서 일찍이 갈파한 바 있네. 손공 학규. 알겠는가. 제1야당 黨首(당수)인가? 아니면 서울시 부시장감인가? 확실하게 입장을 밝히게. 그래야만 나도 자네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수 있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