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후보는 한동훈 前대표가 絶緣하라는 세력과 절연하되 실체를 올바로 表明해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친윤 구태 청산은 국민의힘, 보수, 그리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고 이 절체절명의 중요한 선거에서 '이재명 민주당을 이기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나로 뭉쳐도 어려운 대선 시기에 반복되는 ‘내부비판’은 一面 짜증스러운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동훈은 이 주장에서 實體는 제대로 지적하고 있다. 다만 그 내세우는 表象(혹은 表現)이 正體 그대로가 아닌 譬喩(비유)에 불과한 것이라서 선거 局面에 正打를 내리치지 못하는 것이다.

김문수 후보가 尹 前대통령과의 관계를 끊고말고가 무엇이 있단 말인가. 과거 전두환 노태우 前대통령의 관계에서부터 그렇듯이 일단 취임한 후임 대통령에게서 前대통령의 영향력은 극히 제한적이다. 近者에 金후보의 尹대통령에게의 ‘義理’가 두드러져 金후보가 ‘尹대통령의 영향권’에 있는 듯 보인 것은 두 사람의 직위상의 격차가 만든 것이지만 이것이 해제된 상황에서 평생을 정치사회 운동으로 보낸 ‘金대통령’이 ‘정치초보’ 尹 前대통령의 영향을 받을 일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尹 前대통령과의 관계를 끊으라고 반복해서 주장하는 것은 짜증스럽고 ‘오해’의 素地도 다분한 것이다.

사실 韓 前대표가 자꾸 ‘경계’하는 것은 윤석열이라는 구심점이 아닐 것이다. 尹을 중심으로 세력화하고 있는 압력집단인 것이다. 명목상 尹을 중심으로 뭉친 듯해 보이지만 尹이 아니라도 이미 있었고 다른 구심점으로도 있을 세력으로서 내세우는 綱領(강령)은 반중친미이다. 韓 前대표의 주장대로 김문수가 이재명을 이기는 畵龍點睛(화룡점정)은 선거를 친미반중 對 친중반미의 構圖로 몰아가려는 이런 압력을 떨쳐내는 것이다.

미국이 중요한 우방인 것은 불변이지만 이보다 시야를 넓혀야 한다는 것은 이제야 이야기되는 것도 아니다. 김대중의 집권으로 정치세력이 兩分되기 前의 노태우 김영삼 主流保守政府는 냉전 이후 북방외교와 친중유화정책을 施行했다. 김대중 노무현 이후 보수를 반중으로 限定하려는 세력에 의해 보수세력의 범위가 축소되어 ‘보수’는 집권을 못하거나 집권을 하고도 안정된 주류세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通美通歐의 상류지식층이 우리 사회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는 있지만 투표할 때는 서민 ‘친중’ 소기업 보따리商들과 같은 한 표인 것이다. ‘한동훈이 지적하는 세력’의 뜻대로 보수정부가 중국 게다가 러시아와도 긴장관계로 외교를 이끌 의심이 들면 상당수 국민은 불안해진다. 심지어 중국대만관계도 남의 일이 아니라면서 그들의 분쟁에 개입하고 參戰하게 될까 하는 것은 ‘자유투사’를 결심한 소수엘리트를 제외한 다수 소시민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것이다.

이재명 후보가 중국에도 세세 대만에도 세세해야 한다고 말한 것은 그것이 비웃음거리가 될 것을 몰라서가 아니다. 반중세력이 이것을 가지고 이재명을 더욱 비웃게 만들어서 상당수 국민이 보수정부가 들어서면 반중정책으로 중국과 교류하는 중소기업에 타격을 주고 중국대만 분쟁에도 개입해서 그들의 싸움에 우리 젊은이가 피흘리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여 결국은 안전한(?) 좌파정부를 택하게 하는 계략이다.

‘한동훈이 지적한 세력’은 이 계략을 안다고 해도 보수정당의 집권보다는 보수정당의 반중 색채를 유지하는 것을 더 중요시하여 계속 반중을 부추기고 선거를 반중친미 對 친중반미의 대결로 몰아붙일 것이다. 후보자의 도덕성과 경제정책의 妥當性(타당성)에서 우위를 점하고도 외교진영논리에 따른 냉전재개의 불안 때문에 선택을 받지 못함은 안 될 말이다. 김문수 후보 선거진영은 한동훈 前대표의 주장대로 絶緣해야 할 곳과 절연하되 그 실체를 바로 인식하여 집권 후 국민의 중국과의 교류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것임을 闡明(천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