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뺨을 맞아도 은가락지 낀 손에 맞아라'

대한민국은 잘사는 탓에 절개를 잃고 기상을 버렸다. <더러운 탄핵파가 또 더러운 짓을 했다>

우리가 학생일 때 '갈대'란 말은 기피 대상 1호였다. 비록 나쁜 짓을 하더라도 갈대처럼 바람에 흔들리는 사람은 아니고자 했다. 이런 깡다구가 뒷받침 되어 지금의 나라를 건설했을 것이다.

오늘 조선일보에 이런 기사 제목이 있다.《내란죄 삭제 논란…與 찬탄파도 "尹탄핵 정당성 떨어져"》

참 비루한 인간들이다. 주인 잃은 상가집 개새끼 같다. 그래도 나는 탄핵 찬성 투표를 정치적 소신의 발로라 믿고 싶었다. 탄핵당한 당사자 윤석열은 더할 것이다. 갈대 같은 자의 투표에 자기가 탄핵당한 것을 생각하면 더욱 괴로울 것이다. '뺨을 맞아도 은가락지 낀 손에 맞아라'는 속담이 있듯, 책망을 당해도 훌륭한 사람에게 당해야지 왔다갔다하는 술꾼에게 당하면 무슨 기분이겠나.

탄핵파가 더러운 짓을 하더니 혼란에 혼란을 보태고 있다. 이야말로 때리는 이재명이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미운 꼬라지 아니겠나. 국힘당은 저런 냄새나는 것들을 치우지 않는 한, 또다른 탄핵을 예약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고난을 이기는 사람이 100명이면 풍요를 이기는 사람은 한 명도 안 된다”는 말씀처럼 대한민국은 잘사는 탓에 절개를 잃고 기상을 버렸다. 한반도의 한쪽 구석에 치우친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것도 활달한 기상이 원동력이었고 고려가 진취적이었던 것도 기상이 뚜렸했던 덕분이었다. 대한민국은 여기쯤에서 기상을 버렸다. 자연스럽게 망하고 소멸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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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타임즈 2025-01-07 오전 7:27

    대개 이런 인간이 배신한다. "마음을 반대로 먹고 있는 음험한 자ㆍ말에 사기성이 농후한데 달변인 자ㆍ행동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고 고집이 센 자ㆍ뜻은 어리석으면서 지식만 많은 자ㆍ비리를 저지르며 혜택만 누리는 자".

  • 白丁 2025-01-07 오전 1:55

    그저 한갓 댓글꾼을 기억에 담아두시고 축복까지 해주시니 무어라 감사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해박한 文史哲 지식과 時宜를 꿰뚫어 보시는 통렬한 질타를 통해 많은 지식을 공으로 얻으며 감사해 왔음에도 설마 일개 댓글꾼을 기억하시랴 싶어 지나쳐온 무례함을 海恕 하소서. 무학산님의 健勝과 健筆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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