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한 명령이면 불복하든지…명령대로 움직여 놓고 구질구질하게 변명하나? <'당(唐)나라 군대' 소리 듣는 국군 지휘부>

6시간 계엄파동에서 나타난 국군 지휘부는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 줄 것이라는 믿음을 주지 못했다. 군가(軍歌)의 한 구절인 "부모형제 너를 믿고 단잠을 이룬다"를 기대하기 어렵게도 했다. 곽모 특전사령관과 707특수임무단장. 계엄사령관 박모 대장(大將)등이 보여 준 언행은 군인답지 않았다. 유행어처럼 '唐나라 군대'를 떠오르게 했다.

'당나라 군대'란 중세 봉건제 시대의 군대에 빗대어 형편없는 군대를 말한다. 오합지졸(烏合之卒"에 비유되고도 있다. 곽모 공수특전사령관은 야당 국회의원과 개인적으로 만나 양심고백을 하듯 중얼거렸다. 민주당 국회의원 김병주는 명색이 예비역 육군대장이면서도 후배 현역장군을 개인면담하면서 취조하듯 질문을 하는 모습이 꼴불견이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국방장관 송영무 같은 해군 대장도 있었지만 장군이면 장군답게 처신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현역과 예비역 장군은 여·야 정당을 떠나 국가안위를 걱정하는 자리에선 소속정당보다는 국가안보를 우선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사태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변명하기에 급급하고 심지어 개인 유튜버와 인터뷰를 하는 등 부끄러운 장면이 연출되고 있음은 국민의 군대라고 할 수 없다. 국군이 용감하지는 못하고 치사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국군 최고지휘관으로 복무한 장군들은 정권이 바뀌면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비굴하거나 비겁하게 처신하지 않기를 바란다. 국군은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 것 아닌가? 정청래 같은 자에게 10분간 퇴장 명령이나 받고 쩔쩔 헤매는 그 모습이 정말 장성답지 않아 보였다. 특히 해병대 장군이 말이다.

대한민국 장군들이여!. 명예와 자존심에 살기 바란다. 일장공성만골고(一將功星萬骨枯)라고 하지 않았던가? 한 장군의 명예가 빛날 때 그 이면에는 수많은 병사들의 뼈가 산하에 흩어진다는 의미다. 장군 한 사람의 명예와 자존심은 장군 개인의 명예와 자존심이 아니다. 부당한 명령이면 군인답게 불복하면 될 것 아닌가? 명령대로 움직여 놓고 구질구질하게 변명이나 하는 그런 장군은 진정한 장군이 아니다.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은 "우리 군의 위상은 세계 10위권이라지만 실제 전력은 세계 30위권수준이라 전력 신장을 위한 투자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중앙일보 12월11일). 세계 30위 수준의 전력인 국방예산을 일방적으로 삭감한 더불어 민주당의 국가예산 삭감 횡포를 현재의 국군 수뇌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필자의 5형제는 모두 국방의무를 현역으로 마쳤다. 특히 중형(仲兄)께서는 6·25 참전용사로 대전 현충원에 안장됐다. 육군 11사단 화랑부대 박부대(박기병 대령) 전우들과 함께 인민군을 퇴치하며 7년간 생사고락을 함께 했음을 자랑스럽게 밝히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