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별 가중치를 두어 등위를 매기는 방식이 합리적 아닐지
언론, 특히 朝鮮日報(조선일보)를 비롯한 일간신문에서 올림픽 메달 순위를 ‘종합’이라는 이름을 붙여 보도하고 있다. 綜合(종합)은 “개개의 것을 모아 하나로 합함”이라고 사전에 쓰여 있다. 그렇다면 16강 몇 점, 8강 몇 점, 4강 몇 점이라고 정해 놓은 점수를 합한 것인가? 아니면 금메달 몇 점, 은메달 몇 점, 동메달 몇 점이라고 정해놓고 이를 합한 것인가?
답은 그냥 금메달 순위일 뿐이다. 예컨대 은메달 100개를 딴 경우라도 금메달 1개보다 순위가 아래다. 동메달 몇 백 개를 따도 은메달 1개만 못한 순위가 매겨지는 것이 종합 순위다. 이게 무슨 종합인가.
메달은 금, 은, 동 모두 가치가 있다. 가치의 무게가 다를 뿐이다. 그래서 포상금 액수도 메달별로 다르게 정해져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금메달을 1로 했을 때, 은메달은 금의 0.7, 동메달은 은의 0.7의 차등을 두어 포상금을 지급한다. 허나 금메달 1개가 은메달 100개보다 높이 평가되는 현재의 ‘종합순위’는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필자는 메달 색깔 별로 加重値(가중치)를 두어 순위를 정하자고 제안한다. 가중치를 5, 3, 1로 하든, 4, 2, 1로 하든 그 가치를 연구하여 정하면 될 것이다. 가중치를 금 5, 은 3, 동 1로 하든, 4, 2, 1로 하든 10위까지의 국가는 그대로다. 다만 순위가 약간 변동될 뿐이다.
▲금메달 순위
①미국②중국③일본④호주⑤프팡스⑥네덜란드⑦영국⑧한국⑨이탈리아
⑩독일
▲가중치(5, 3, 1) 순위
①미국②중국③프랑스④호주⑤영국⑥일본⑦이탈리아⑧네덜란드⑨독일
⑩한국
가중치를 금 4, 은 2, 동 1로 정할 경우, 호주와 영국의 순위만 5위, 4위로 바뀔 뿐 다른 나라 순위는 똑같다. 어떤 방식이 합리적일까.
올림픽 ‘종합순위’ 遺憾
- 趙南俊 전 월간조선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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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13, 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