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둠속에 나타난 불사조/지난날의 아픔은 청년의 새힘인가
황영웅 가수를 통하여 알게 된 80대 작가 鄭貞淑 여사께서 지난 주말
나를 찾아와 시 한 편을 건넸다. 지난 5월16일 서울올림픽 홀에서
있었던 황영웅 콘서트를 구경한 감동을 적은 글이었다. 나도 그 자리에
있었기에 즐거운 추억담을 나눴다. 鄭 여사는 황영웅 팬 한 분을 모시고
갔었다고 했다. 파주에서 파지를 주으면서 살고 있는 80대 할머니가
워낙 황영웅 노래를 좋아하여 친구 사이가 되었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그 할머니와 통화를 했다. 노래가 순수한 사람들을 이어주는 현장에 있으니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 파리올림픽 개막식의 피날레를
장식했던 셀린 디온의 에펠탑 열창 '사랑의 찬가'로 행복해진 사람들은
몇이나 될까? 수백 만, 수천 만, 아니 수십 억? 음악과 노래는 참으로
위대하다.
행복했던 선물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무대를 흔드는 감미로운 노래들
세 시간의 무대는 번개처럼 지나가고
구름같이 모인 파라다이스 팬들의 탄성
꽃 박수 소리에만 메아리 친다.
조명 속에 나타난 꽃분홍 반짝이 재킷 청년
“꽃 피는 봄이 오면
내 곁으로 온다고 말했지…”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천사의 소리가 이런 것이리.
세상 어둠속에 나타난 불사조
지난날의 아픔은 청년의 새힘인가
삶에 지치고 아픈 영혼들에게 주는 선물
눈물도 기쁨으로 흐르고
박수마다 해바라기 꽃이 활짝 핀다.
노랫말 한 절 한 절이 가슴속에서
함께 웃고 울고 춤춘다.
어두운 하늘에서 혜성처럼 온 청년
별꽃을 심어주는 이 시간
무대가 끝나고 청년이 보인 이슬 같은 눈물꽃
모두 사랑이어라
그와 함께 나누는 콘서트는
봄날의 축복이고 행복이다
<봄날의 고백> 서울콘서트
5. 16 일요일
정정숙 詩人이 황영웅 歌手에게!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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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30,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