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나원 정착교육과정을 마치고 갓 남한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탈북자 30여명이 자유북한방송을 방문했다.
그들의 얼굴은 마냥 자유의 땅에 온 기쁨으로 하여 미소가 어려 있었다. 북한을 탈출하여 그대로 직행을 한 탈북자들이 있는가 하면 중국에서 몇 년을 숨어 지내다가 두세 번씩 북송됐었다는 탈북자도 있었다.
이번 8월 28일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들의 대답은 소박하면서도 절절했다.
고향이 청진이라는 김정학씨(41세. 가명)는 “김대중의 평양방문 이후 북한에는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 많은 돈과 쌀을 가져다주었다고 하는데 우리에게 차례진 것은 하나도 없다. 정상회담을 했으면 인민들에게 차례지는 것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고 말했다.
올해 4월에 탈북을 하였다는 이순희씨(35세. 가명)는 “나는 북한에 있으면서 남한쌀 구경도 못했다. 여기 와서야 정말 남한 국민들이 북한에 숱한 쌀을 보내주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도 우리 마을에서는 사람들이 굶고 있다.”면서 눈시울을 적셨다.
또한 최은수씨(27세. 가명)는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한다. 하지만 김대중이 한번 평양에 갔으면 김정일이 서울에 오는 것이 예의가 아닌가. 이렇게 되면 북한인민들이 남한을 우습게 볼 것이다. 그러지 않아도 남한이 ‘선군’덕을 보고 있다고 선전을 하고 있는데 노무현이 평양에 다시 간다면 이것을 증명해 주는 것으로 된다.”고 말했다.
함흥에서 중학교 교사를 지낸 강정순씨(47세. 가명)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노.김 두 사람의 개인적인 일로 하는 것처럼 보인다. 정상회담을 한다는 것은 국가를 위한 일인데 마치 간첩들이 하는 짓처럼 몰래 오가며 저들끼리 합의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정상회담이 잘되면 얼마나 잘되겠는가,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이번에도 북한 인민들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고 오직 김정일만 배불리는 회담으로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유북한방송국을 방문한 탈북자들은 북한의 자유와 민주를 위하여 투쟁하고 있는 방송국 성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면서 앞으로 열심히 살면서 통일을 위해 적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하면서 방송국을 떠났다.
이금룡 기자 krlee2006@hotmail.com
정상회담? 남한 쌀 구경도 못했다.
- 자유북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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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8-09, 1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