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득 안되는 어느 韓國人의 처신



야스쿠니 사건 한국인 용의자가 9일 일본 경찰
공안부에 체포되었다. 용의자는 사건 이틀 전에
일본에 입국했고, 숙소는 야스쿠니 신사 근처 호
텔을 이용했으며, 사건 당일 귀국한 것으로 알
려졌다. 용의자는 한국에 있으면서 일본 및 국
내 언론 취재진을 향해 "야스쿠니에 가긴 갔지
만, 폭파 사건은 모른다"는 식으로 입장을 밝혔
다.

그런데 이 용의자가 9일 일본으로 再입국했고,
일본 공항에서 체포되었다. 일본 경찰에 따르면,
이 용의자는 사건 하루 전에 야스쿠니를 방문했
고, 당일에는 꾸러미 같은 것을 지참하고 있는
모습이 야스쿠니에 설치된 CCTV 영상으로 확인
되었다. 그리고, 야스쿠니 화장실에서 나온 이후
용의자의 모습에서는 꾸러미가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정적으로는, 야스쿠니 화장
실(사건 현장)에서 수거된 담배공초로부터 검출
된 DNA와, 용의자가 당시 묵은 호텔 객실에서 수
거된 담배공초에서 나온 용의자의 DNA가 서로
일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보도에 따르면, 체포된 용의자는 일본 경찰
의 취조에 대해, "잘 모르는 일"이라고 사건과의
관련성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
황(사건 전후 입출국, DNA 등)은 용의자가 범인
임을 거의 말해주는 상황으로 보인다.

남은 것은, 증거 불충분으로 마무리되거나, 움직
일수 없는 확증에 의한 자백을 하거나, 둘 중 하
나일 듯 싶다. 아마도 용의자는 증거 불충분 처분
을 기대하는 듯하다. 이 경우 '단순 무단 침입' 정
도의 경범죄만 적용되어 쉽게 풀려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하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볼 때, 일본
경찰은 확실한 증거를 추가 확보해 사건을 끝까
지 규명하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

증거 불충분으로 처분된다 해도, 이 경우, '확실
한 증거'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것일 뿐, 용의자
가 '폭발 사건'의 사실상 진범이라고 확신하는
사람들(일본인)의 생각이 변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때문에 이 경우, "한국인이 진범인
데도 증거 불충분으로 빠져나갔다"는 여론 때문
에 오히려 혐한의 확산은 더욱 심해질 가능성마
저 있다. 결국, 이렇게나 저렇게나 한국 입장에
서는 최악인 상태다.

고작 화장실 시설을 타깃 삼아 범행을 저지르고,
이렇게 '구차한 모습'("잘 모르는 일")까지 보이
며, 한일관계에 있어 온갖 부작용을 일으킬 것이
었다면 애초 뭐하러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이해
가 안간다. 늦었지만, 차라리 깨끗하게 인정하고
나름대로의 '소신'(왜 할 수밖에 없었나)을 밝히
는 것이 그나마 현단계에서는 최선일 듯 싶다.

정작 독립 운동이 필요했던 과거 100 여년 전에
는 고분고분하다가, 자유와 인권이 보장된 안전
한 세상이 본격 도래하자, 이제 필요도 없어진
'독립 운동'을 너도 나도 하겠다는 식으로 '과도
한 反日'에 휩싸인 것이 요즘 한국인들 모습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과거에 남들(미국, 일본 등) 서로 열심히 피터져
가며 싸우던 시대에는, 조용히 죽어 지내다가, 남
들은 이제 사이좋게 지내는 오늘날에 와서는, 철
지난 '독립 운동'(과도한 反日) 바람이 불어, '못
난이 졸장부'와도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최근 우리 한국인들의 적나라한 모습은 아닌가
하는 생각조차 든다. 결론적으로, 오늘날 한국의
'과도한 反日'은, 심하게 말해, 철지난 독립 운동
같은 시대착오적 모습에 사실상 크게 다르지 않
다. 더 추락하기 전에 이제 그만 정상으로 돌아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