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운전 중에 소방차가 사이렌 소리를 울리며 다가오면 어떻게 반응하시나요? 혹시 당황하며 우왕좌왕 차선을 바꾸진 않으셨나요? 요즘 소방차 출동 여건이 점점 어려워져서 소방대원의 한숨이 늘고 있다는데요. 교통량이 워낙 많아진 데다 비협조적인 운전자도 있고, 불법 주차한 차들이 골목을 막고 있어서 출동시간이 점점 길어진다고 합니다.
화재 사고의 골든타임 5분
소방대원들 사이에는 ‘5분 룰’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화재가 일어났을 때 5분 안에 대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뜻입니다. 5분이 넘어가면 불이 확산하는 속도가 급격하게 빨라져서 그만큼 피해도 커지고, 대원들이 현장에 진입하는 것도 더 어려워집니다. 심정지나 호흡곤란 환자도 5분 안에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면 뇌 손상이 시작된다고 하는데요. 지난해 구급차의 현장도착 평균시간은 8분 18초. 5분 안에 도착한 경우가 겨우 32.8%에 불과했다고 하니, 소방대원들의 애타는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도로 상황별 길 터주기 방법
한 명의 생명, 조금의 재산이라도 더 살려내고자 1분 1초와 고군분투하는 소방대원! 소방대원을 위해 운전자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은 소방차가 빨리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일이랍니다. 그럼, 도로 상황별로 그 방법을 자세히 알아볼까요?
교차로 부분
교차로 주변에서 소방차를 만났다면 교차로를 피해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에 잠시 정차해주세요.
일방통행로
일방통행인 곳에서는 우측 가장자리로 비켜주는 것이 정석인데요. 장애물이 있어서 소방차가 지나가기 어려울 것 같으면 좌측 가장자리로 정차할 수 있습니다.
편도 1차선 도로
1차선 도로에서는 반대로 주행해오는 차가 있어서 좌측으로 정차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무조건 우측 가장자리로 최대한 비켜줘야 합니다.
편도 2차선 도로
2차선 도로에서는 1차선을 소방차에 양보하고 우측의 2차선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편도 3차선 이상 도로
3차선 이상인 도로에서는 가운데 2차선을 소방차에 양보하고 1, 3차선으로 이동해서 운전하면 됩니다.
소방관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반 차량이 비켜주지 않는다’는 답이 64%에 이르렀다고 해요. 소방차와 구급차에 길을 터주는 것은 누군가의 가족, 친구일 사람을 위한 양보가 아니라 내 가족, 친구일지도 모르는 사람을 위한 의무랍니다. 우리의 1분 1초가 모여 더 많은 생명이 구해지길 기대해봅니다.
(출처: 에스원 블로그 http://blog.s1.co.kr/7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