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신임 총리 후보로 문창극 前 중앙일보 주필이 지명된 데 대해 “총리 후보에 문창극 전 주필?... 극우 꼴통 세상이 열립니다”라며 막말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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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김정일 회담(남북정상회담) 당시 박지원 의원. |
그러면서 문창극 前 주필에 대해 “전직 대통령께 막말을 일삼던 실패한 언론인”이라며 “낙마를 위해 총력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언어는 의사소통의 도구인 동시에 인식(認識)과 사유(思惟)의 도구이기 때문에 언어생활에서 사용되는 용어와 그 용어의 의미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사물인식과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사상관련 용어들이 부적절하게 사용되면 그 나라 국민의 사회인식과 사유에 큰 혼란이 초래된다. 불행하게도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사상과 관련된 용어들이 매우 부정확하고 부적절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극우’(極右)라는 표현이다.
極右라는 용어의 배경 및 발생요인은 제1차 세계대전 후 러시아에서 공산혁명이 성공하자 사회주의-공산주의 세력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폭력(暴力)을 정당화하는 세력(이탈리아의 ‘파시스트’, 독일의 ‘나치’)이 등장하는데 이들을 극우파(極右派)라고 불렀다.
반공(反共)의식이 확고한 인사들을 겨냥해 “저 사람은 極右야”라고 말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 할 수 있다. 反共의식이 아무리 강해도 左翼세력을 공격하기 위해 폭력 등의 극단적 수단을 사용하지 않는 한, 그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한 極右라 할 수 없다.
따라서 ‘極右꼴통세상’을 우려하는 정치인의 발언은 ‘極左꼴통세상’을 바란다는 말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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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의원 트위터 캡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