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국정원 ‘블랙요원’의 실명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진 정청래(민주당) 의원은 2013년 재외공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앞두고 미국행 비자를 받지 못해 미주국감에 참여하지 못했던 인물이다.
당시(2013년 10월) 외교 소식통은 미국 국무부에서 鄭 의원에 대한 비자를 발급해 주지 않아 鄭 의원이 미주 국감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2013년 10월22일자 인터넷 TBS보도 인용). 구체적으로 외교소식통은 鄭 의원이 1989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결사대의 미국 대사관저 점거농성에 참여한 것이 문제가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2000년 9월에는 민주당 장 모 의원이 전과 경력이 문제 되어 한 때 미국비자가 거부됐으며, 2001년에도 같은 이유 등으로 같은 당 임 모 의원의 미국 비자 발급이 거부됐다.
한편, 鄭 의원이 당시 비자를 못 받은 이유를 놓고 한 의원은 <세계일보> 등과의 인터뷰에서 “복수비자를 신청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2012년 鄭 의원은 '단수비자'로 미주 국감에 참가한 바 있다). 또 다른 의원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여파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러나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鄭 의원의 비자발급 거부에 대해 美국무부는 “미국법에 따라 비자문제는 비밀사항이다. 따라서 특정인의 비자문제를 말할 수 없다”라는 원론적 답만 내 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