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에서 부산 북구ㆍ강서乙에 출마했던 조영환 후보는 2007년 ‘노무현-김정일 회담’ 당시 TV토론에서 문 씨가 지은 미소에 대해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아래 동영상은 조 후보가 문성근 씨에게 미소에 대해 질문하는 부분이다.
 

조영환 후보: “…왜 이명박 정부에 대해선 임기 하루가 남아도 탄핵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제가 두 얼굴을 봤을 때는 북한에서는 한없이 미소를 짓고 있는데 남한에서는 분노한 얼굴로… 그 점도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봅니다.”

문성근 후보 : (웃음) 2차 정상회담 갔을 때 특별 수행원으로 악수를 나눴어요. 근데 끝나고 나 옆 사람 하고 악수를 나누는 사진입니다. 제가 딴 사람 보고 웃은 사진입니다. 아무튼 그건 그렇고. 대화를 거부한다고 말씀하시는데 물론 왜 그렇게 되었는지 따지게 되면 굉장히 복잡하게 되겠죠. 대화를 유지하는게 외교의 능력이 아니겠습니까? 이게 지금 우리 정부가 외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게 대북관계인데, 전혀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조영환 후보 : 제가 거기에 대해서 반론하겠습니다. 우리가 대화를 거부한 게 아니고 우리가 김대중, 노무현 때 많이 퍼주고 이명박 정부도 많이 퍼 줬어요. 근데 대화를 거부하는 자는 북한이기 때문에 대화를 거부하는 자에게 구걸해봐야 소용이 없다는 겁니다.

질문의 요지는 평양에선 화사한 미소를 띄웠으면서, 정작 自國(자국)의 정부에 대해서는 왜 분노한 얼굴을 하느냐는 것이었다.

문 씨는 사진 속의 자신은 다른 사람과 악수할 때의 사진이고 자신은 딴사람을 보며 웃었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김정일과 악수할 때는 웃지 않았다는 말인가? 사진 상의 연속동작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김정일을 향해 미소짓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문 씨가 이명박 대통령이 초청한 자리에서도 저런 해맑은 미소를 지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는 김대중ㆍ노무현 정부를 제외한 다른 대한민국의 정부는 ‘독재’, 혹은 ‘권위주의 정부’ 라고  규정했다. 그런 그가 ‘민족의 학살자’ 김정일을 만나는 자리에서 저런 미소를 지었다는 그 자체가 矛盾(모순)이다. 父子 세습을 통해 독재를 한 김정일이야말로 온갖 暴政(폭정)과 惡政(악정)으로 수 백만 명의 人民을 죽인 자이다.

문 씨는 김정일이 사망했을 때 “모든 것을 떠나 같은 민족 구성원으로서 삼가 조의를 표하며 평화 공존을 바라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우리 정부가 지혜롭게 대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이승만ㆍ박정희ㆍ전두환ㆍ노태우 전직 대통령 역시 같은 민족 구성원이다. 그런 그들에게도 똑같은 잣대를 적용해야 마땅하다. 네 분의 대통령은 김정일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偉業(위업)을 쌓아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만들었다.

그의 미소가 불쾌하게 다가오는 것은 바로 왜곡되고 굴절된 시각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