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3일자 동아일보 A6면에 이재명의 사진 한 장이 단독으로 게재돼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설명은 이렇다.

"고향 안동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추석 당일인 10일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송이버섯을 들어보이고 있다. 당대표 당선 뒤 두 번째로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한 이 대표는 이날 성묘를 하기 위해 안동으로 향하면서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에 나타난 이재명 대표는 체크무늬 셔츠 차림으로 가벼운 미소까지 띄우며 왼손에 든 송이버섯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송이버섯을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지켜보는 이재명의 시선은 깊은 회상에 잠긴듯한 모습으로도 보였다. 이재명은 송이버섯 상단부를 눈여겨보는 듯도 했다. 송이버섯을 눈여겨보는 그 표정이 범상치 않아 보였다. 이재명은 눈을 지긋이 감은 듯한 모습으로 송이버섯 상단부를 바라보면서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궁금하게 하는 사진 한 장이다.

수많은 안동 지역 특산물 가운데 하필이면 송이버섯 상단 삿갓 부분을 유투브영상으로 클로즈업시키고 상념에 젖은 듯한 표정을 지었을까?하는 궁금증이 독자들의 뇌리를 떠나지 않게 하고 있다. 송이버섯이 연상시키는 본능의 그 모습을 유심히 들여다보며 혹시 젊은 날의 그 연정(戀情)을 잠시 회상(回想)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고향 언덕에 깔려 있는 향수(鄕愁)에 잠긴 것은 아닐까? 

'앗따, 고놈 잘도 생겼네. 향긋한 솔내음도 좋네. 동그스럼한 두상(頭狀)이 나를 닮은 것도 같네. 마치 어릴 적 내 모습같기도 하네. 떠나간 나의 Beautiful Sun은 정념에 불타던 그날을 기억이나 하고 있을까?' 

이재명의 유투브 영상에 떠오른 송이버섯! 그 오동통한 자태가 세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송이버섯, 그 상징성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듯한 묘한  시선과 야릇한 미소는 무엇을 말하려고 한 이재명의 연출이었던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즐겨 쓰는 "정치는 쇼다"를 다시 한번 실연(實演)하려고 한 것인가? 

이재명은 같이 찍은 사진 속의 인물에 대해서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하고 10여 일간 함께 외국여행을 하고 골프를 함께치고도 "하급자"라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오리발 내미는 희한한 습성이 있다. 국정감사장이나 기자회견에서 발언한 것도 잡아떼는 괴상한 언어습관이 있다. 유튜브 영상에 나타난 송이버섯의 상징성도 "나는 모른다"고 할 것인가? 자못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