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인(契印)'이나 '간인(間印)'이 찍혀 있지 않은 직인 사용 표창장이나 서류는 가짜다. 조국의 딸 조0 양이 받았다는 동양대학교 총장 표창장이 위조됐다는 검찰의 공소장 적시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떼를 쓰며 위조 의혹의 당사자 조국과 정경심을 감싸도는 패거리들이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정경심이 총장명의 표창장을 위조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확인했다. 그런데도 위조혐의만 받고 있을 뿐이지 확정된 것이 없다며 억지주장을 하고 있다.

총장 표창장이 진짜냐?가짜냐? 확인 방법은 간단하다. 검찰은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의 압수수색에서 원본이 아닌 흑백 복사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은 칼러 표창장 사진을 휴대폰으로 제시했다. 조국은 원본의 존재는 알 수 없고 딸아이의 휴대폰에서 문제의 총장 표창장을 봤다고 청문회에서 밝혔다. 검찰의 주장대로라면 위조된 것이니까 원본이 존재할 수도 없고 조국이나 정경심, 조0 양도 원본을 제시할 수 없었을 것이다. 설령 가지고 있다 하더래도 쉽게 내놓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위조된 것이니까.

그렇다면 박지원이 가지고 있는 컬러판과 검찰이 확보한 흑백 복사본에서 근거를 찾을 수 밖에 없다. 동양대학교를 비롯한 모든 단체나 국가기관의 직인(職印)은 직인을 보관관리하는 부서가 지정돼 있고 관리자도 지명돼 있다. 직인은 직인함에 넣어 금고 등에 소중하게 보관된다. 직인을 사용할 땐 담당자가 '직인사용 대장'에 일련번호와 사용일자, 용도 등을 기록하게 돼 있다. 직인사용 대장이나 표창장 발급 대장에 기록이 없으면 정해진 절차를 거치지 않고 특정인이 직인을 훔쳐 도용(盜用)한 것으로 불법이다. 또 직인이 사용된 각종서류는 반드시 '직인사용 대장'이나 '발급대장'과 해당서류와를 연결짓는 '계인(契印)'이나 '간인(間印)'을 찍어 대장과 발급서류와의 일치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돼 있다.

'계인'이나 '간인'이 찍혀 있지 않은 직인 사용 표창장이나 서류는 가짜다. 또 고려대학교나 부산대 의전원(醫專院)이 조0 양의 입학사정 때 문제의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접수 확인했다면 사본일 경우 반드시 '원본대조필(原本對照畢)' 도장이 날인(捺印)돼 있어야 한다. 원본대조필이 없는 복사본은 인정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이렇게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무슨 잡소리가 그렇게 많은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그럼 박지원부터 휴대폰에 저장돼 있는 컬러판 표창장부터 '계인'과 '간인'이 찍혀 있는지 확인한 뒤 공개하면 될 것 아닌가? 궁지에 몰리면 쥐도 고양이에게 덤벼든다. 그런 발악 뒤에 쥐가 가는 곳은 황천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