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 "바람 앞에 촛불을 지키듯이 대화를 키우는데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거세지는 보수야당의 이념 공세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을 둘러싼 비판 여론을 향해 협조를 당부한 것이다(한겨레신문 보도).

이같은 보도는 한겨레신문의 생각인가? 아니면 문 대통령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가? 반문한다. 문재인 정부가 정신없이 저지르고 있는 평창올림픽 관련 대북 저자세가 과연 '보수야당의 이념공세' 때문에 바람 앞의 촛불처럼 가물거리고 있단 말인가? 국민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단 말인가? 그럼 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급전직하로 추락하고 있는가? 드디어 50%대로 떨어진 그 이유가 무엇인가?

문 대통령은 '바람 앞의 촛불'같이 불안한 대북 저자세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당장 발등에 떨어진 전국 곳곳의 화재사고로부터 국민의 재산과 생명부터 지켜야 하는 것 아닌가? 바람 앞의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고 김진태 의원이 말하지 않았던가?

문재인 정부 들어 어째서 대형참사가 바다에서 육지에서 연달아 일어나고 있는가? 인천 영흥도 낚싯배 사고에 이어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사고, 오늘 밀양 세종병원 대형 화재참사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불길한 생각은 들지 않는가? 대통령이 아무리 강력하게 말한들 무엇 하는가? 일선 안전부서 공직자들은 복지부동이고 참사 피해는 점점 대형화되는데 탁상공론만 하고 있을 것인가? 국민들이 외면하는 '바람 앞의 촛불'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쓸 것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부터 지키기 위해 발벗고 나서야 할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