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보도한 문제의 '최순실 태블릿PC'는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포랜식 보고서'에 따르면 최순실의 것으로 볼 만한 관련 자료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월간조선' 10월호 보도에 따르면 1900여 건의 내용물 가운데 사진 2컷 정도가 눈길을 끌 뿐으로 빈 깡통이었다는 것이다. 중앙미디어그룹 홍석현 전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新年辭)에서 'Jtbc의 약진은 놀랍다. 개국 5년 만에 온 국민이 주목하는 방송사가 되었다. 진실만큼 강한 것은 없다는 것을 보여 줬다. 지난해 말 각종 미디어상을 휩쓸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석현이 말한 '각종 미디어상을 휩쓸었다'는 것은 Jtbc가 보도한 이른바 최순실의 것이라고 폭로한 문제의 '태블릿PC' 관련보도를 두고 한 자화자찬이다. Jtbc 심수미 기자는 이와 관련하여 한국 여기자협회로부터 특종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Jtbc가 보도한 문제의 '최순실 태블릿PC'는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포랜식 보고서'에 따르면 최순실의 것으로 볼만한 관련 자료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월간조선' 10월호 보도에 따르면 1900여 건의 내용물 가운데 사진 2컷 정도가 눈길을 끌 뿐으로 빈 깡통이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최순실 사건의 증거자료로 태블릿PC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가 재판부의 요구를 받고서야 내놓았다.

국가기밀 유출 등 국정농단의 근거로 Jtbc가 보도한 박 전 대통령의 독일 드레스덴 연설문 사전유출 흔적 등은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8일 국회 '정론관'에서는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 SNS팀에서 활동한 신혜원 씨가 Jtbc가 최순실의 것아라고 보도한 문제의 태블릿PC는 '최순실의 것이 아니고 내가 대선기간 동안 사용하고 청와대 김0종 행정관에게 넘겨준 것“이라고 양심선언을 함으로써 Jtbc의 최순실 태블릿 PC보도는 사실이 아니거나 조작됐다는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검찰의 포렌식 보고서를 정밀분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 법률지원자문단장 김기수 변호사도 對국민성명서에서 ' Jtbc가 보도한 문제의 태블릿PC는 최순실의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여러 사실에 대해 당시 중앙미디어그룹 회장이었던 홍석현과 Jtbc 보도담당 사장인 손석희는 반박은커녕 한 마디 말도 없이 침묵하고 있다. 평소 자신에게 불리한 주장이나 공격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속보를 쏟아내던 행태와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최순실 태블릿PC의 실체가 사실이 아니고 조작됐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단 말인가? 아니면 홍석현이 신년사에서 주장한 '진실처럼 강한 것은 없다'는 점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기 때문인가?

이쯤되면 홍석현과 손석희는 반론이 아니면 석고대죄하며 국민 앞에 엎드려 잘못을 빌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허위 날조됐을 가능성의 특종으로 각종 미디어상을 휩쓴 허상(虛像)에 대해 솔직한 고백을 하고 그 상을 반납해야 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가 아닌가? 홍석현은 언론 일선에서 물러났으니 그렇다 치고 손석희는 계속 그 자리에 눌러 앉아 뻔뻔스러움을 보일 것인가? 잘못된 최순실의 태블릿 PC보도가 국정농단의 단초가 되고 대통령 탄핵의 원인이 되었다면 일부에서 주장하는 '촛불혁명'은 혁명이 아니라 조작된 보도에 의한 '촛불쿠데타'가 아닌가? 쿠데타에 조력하고 권력을 탈취하는 데 공모한 세력들은 엄정한 심판과 응징을 받는 것이 정의로운 사회의 기본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마땅한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