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과 당이 엇박자를 내는 모습은, 文 대표의 정치적 위상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으며 되려 오해만 불러 일으킨다. 새정치민주연합(새정련) 문재인 대표의 ‘右클릭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지난 3월25일 김포 해병대 제2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천안함 폭침은 북한 소행이며 北 잠수정이 천안함을 타격하고 감쪽같이 도주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동안 새정련(舊 민주당 포함)과 문재인은, 폭침(爆沈) 대신 ‘침몰’, ‘좌초’ 등의 표현을 쓰며 천안함 폭침 북한 소행에 대해 얼버무려 왔었다. 이밖에도 文 대표는, 한반도 통일 후에도 주한미군의 주둔은 필요하다는 요지의 발언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새정련의 한 당직자는 文 대표의 발언과 배치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신문(3월26일자)는 "북한 잠수함의 소행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했다기보다는 ‘정부 발표대로 북한 잠수함이 내려와서 공격했다면 안보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이에 대한 대비를 잘하고 있느냐’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새정련 한 당직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런데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文 대표는 ‘남북평화와 신뢰를 깨뜨리는 어떤 군사적 위협과 도발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북에 경고한다’(한국일보, 미디어오늘 등)는 발언도 했다고 하는데 과연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인가?

새정련과 문재인 대표의 엇박자는 文 대표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든다. 진정 대한민국의 안보를 걱정하며 마음 속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참모습인지, 지지율 확보를 위한 ‘보여주기式’인지 혼란스럽다.

文 대표가 진정 안보를 생각한다면, 북한이 우리의 주적(主敵)임을 큰 소리로 외쳐야 한다. 종북좌파들의 안보 흠집내기와 망발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국회에 계류 중인 북한인권법 통과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文 대표와 당이 엇박자를 내는 모습은, 文 대표의 정치적 위상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으며 되려 오해만 불러 일으킨다. 새정련과 문재인 대표의 안보에 대한 本心이 무엇인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