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랄하고 교활하기 짝이 없는 나라> 일본을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
<북한 인권운동의 시조, 일본인을 잊지 않은 시상식에 참가하여>
북한에서 가장 미워하는 나라는 미국, 일본이다. 이들 나라를 다시 생각하게 된 것은 직접 방문해 보고서이다. 한 마디로 북한에서 가장 미워하는 나라들은 가장 좋은 나라라는 것이다.
2001년 철천지 원수의 나라였던 미국을 처음 방문하였을 때이다. 엘에이의 흑인 동네 근처이다. 못사는 동네라고 해도 서울 강남의 부자 집보다는 환경이 좋아 보였다. 시내이지만 잔디 깐 단층집들이기 때문이다.
자전거를 타고 그 동네를 지나치는 도로에서이다. 신호등이 없는 도로이기에 차들이 지나간 다음 건너가려고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오고 가는 차량들이 멈춰서는 것이다. 왜 그런지 쳐다 보고만 있으니 한 운전자가 창문을 내리고 빨리 건너가라고 차 문을 두드린다. 한적한 거리에서 만남이 귀해서인지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를 한다. 나도 따라 했지만 몸에 배지 않아서인지 한동안 어색하였다.
그 후 몇 년 후 또 미국을 방문, 공항에 있을 때이다. 한 아이가 풍선을 놓쳐 공항 지붕에 가 붙었다. 누군가 신고를 했는지 작업복 차림의 공항 직원이 높은 사다리를 대동하고 나타난다. 드디어 풍선을 잡아 아이에게 전달되었다. 그런데 호소한 것도 아닌데 공항 사람 모두 박수를 쳐 준다.
언론에 난 미국을 보면 총기 사건으로 전쟁터로 쉽게 떠오른다. 미국에 도합 6개월 정도 있어보았는데 총을 가진 사람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미국에서는 한국에서 북한 때문에 전쟁 날까봐 더 걱정하는 것처럼 한국에서는 미국에서 총 때문에 무서워 못 살 것 같다고 한다. 가 보지 않으면 이렇게 상상이 부풀려진다.
2003년 <악랄하고 교활하기 짝이 없는 나라>일본을 첫 방문하였다. 북송 재 일본 귀국자 인권 운동차 단체로 간 것이다. 일본인들의 정직과 검소함, 깨끗함은 다 알기에 약하련다.
식사 자리에서 마주앉은 일본 여인과 명함을 교환했다. 그런데 그 여인이 어딘가 급하게 갔다가 다시 와서 정중히 명함을 받는다. 물수건 있는 곳에 가서 손을 닦고 온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일본인이 모두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런 이가 일본에 있다는 것이다.
어제 물망초(박선영 전 국회의원)에서 3회 수상으로 오가와 하루히사 교수를 정하였다. 북한 인권운동의 시조는 일본 사람인 이분의 단체이다. 탈북자 구출 운동을 처음 시작한 것도 가토 히로시, 가와사키 등 일본인들이다. 또 대북 풍선 운동에 처음부터(2005년) 지금까지 참여하고 있는 것도 일본인들이다(아라키 교수).
신사의 나라 미국인들도 북한인권운동에 적극 참여한다. 자유북한운동의 수잔과 휴먼라이트 등 단체들이다. 동족이면서도 북한 인권에 모르쇠하고나 독재자 편에 선 한국 좌파들에 비하면 이런 외국인들에 모두 고맙고 감사하다. 그 중 일본인들에 대해서 특별히 말하고 싶다. 일본인들이 특징은 누가 알아주든 말든 조용히 한다. 양심 그대로 움직이는 것뿐이다.
미국, 일본인들과 대북 풍선을 하면서도 직접 느낀 바는 이렇다. 미국인들은 진정성에 상관 없이 좋은 게 좋다며 요란스럽게 한다. 대북 풍선을 맨 먼저 외국인으로 참여한 아라키 교수에게 조용한 나보다 선전 효과가 큰 요란스런 곳에 가라고 허용하였다. 아라키 교수는 종래 가지 않고 시종일관 소리나지 않는 저희와 함께하고 있다.
북한인권운동과 탈북자 구출의 시조, 대북 풍선의 외국인 시조는 일본인들이다. 북한 식으로 말하면 대 북한 운동의 숨은 영웅들이다. 이런 분들을 더욱 잊지 않고 상 주는 물망초에 경의를 드린다. 일본이라면 게거품 무는 이들은 북한과 종북좌파들이다. 이들에게 보이지 않는 뺨을 날려주는 것같아 시원하기도 하다.
북한 인권운동의 시조(始祖), 일본인 활동가들
- 이민복(대북풍선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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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24, 20:12
Absolutely agree with you
that the USA and Japan are
the most freiendly to us not
only N.Korea but S. Korea.